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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5 19:35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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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일하는중에 걸려온 전화.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아버지의 전화였다.

지난해..

조카의 결혼식에 꼭 오시겠노라고

추운날에 침을 맞으러 다니시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중환자실 신세를 지셨었다.

그다지 좋지 않은 병세였는데.

돌아가시고야 말았다.

 

눈물이 나지 않았다.

흘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만큼 내 마음속의 응어리는 컸다.

 

하지만..

입관을 지켜보다가

"마지막 고인의 모습입니다."

라는 말에 나도 모르는 눈물이 쏟아졌다.


"왜그리 미워했을까..;;"

이미 늦어버린것을..

화장터로..

그리고 , 수목장을 지내는 내내

나는 가족들과 조금은 떨어진 곳에 있었다.

구태여 내차로 움직이겠다는 것 또한

내 모습을 보이기 싫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움보다 더큰 그리움이 남겨질것 같다.

편안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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