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age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한마디로 예술, 아름다움이다.  

거칠어 보이는 밧줄이 아름다운 곡선미의 구석구석을 가로질러

마침내 멋드러진 조화를 이루워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Bondage는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결박도구가 있다고 하여, 다 같은 Bondage가 나오지는 않는다.

지식 없이 흉내만 내려고 한다면 오랜 시간을 허비할뿐 아니라,

밧줄이  피부와 마찰을 일으켜 상처가 생기다보면,

결박사와 결박을 당하는 사람 모두 진땀을 흘리며 고생할 일이 눈에 선하다.

결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박당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박(結縛) 자체가 온몸을 옴짝달짝 못하게 하는 강한 구속인데..

"왠 뜬금없는 소리냐?"라고 되려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밧줄의 거친 표면이 몸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과정에서  

이미 밧줄이 지나간 자리와 피부 사이를 지날 때

아무 생각없이 밧줄만을 쭈욱 잡아당기면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생채기가 생기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면 결박당하는 사람의 경우 강한 구속감 등을 통해

억누를 수 없는 기분을 느끼려 했다가 되려 불만과 짜증 섞인 목소리를 바로 듣게 되고

그 결과는 밧줄을 한 쪽 구탱이에 던져버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가슴의 위와 아래 등을 가로질러 결박한 뒤 겨드랑이 사이로 밧줄이 지나갈 때라든지

혹은 손목과 손목, 발목과 발목 사이 등 다시 한번 밧줄이 교차되는 곳에서는

그만큼 주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결박당하는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결박당하는 사람이 단순히 결박당하는 대상이 원했기에

거침없이, 밧줄이 가는 대로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밧줄이 몸의 구석구석을 가로지르며 옭죄어오는 Bondage 본연의 강한 구속감을 느끼며

결박하는 사람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의지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결박의 강도(Tension)라 할 수 있겠다.

Bondage에 경험이 부족하다 보면 밧줄을 묶기 시작하는 처음부터 무의식중에 밧줄을

바짝 잡아당겨 결박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결박당한 부위에 심하게 밧줄자국이

남거나 혹은 피가 잘 통하지 않아 결박당한 부위가 뻘겋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밧줄을 잡아당겨 탱탱하게 결박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그런것만은 아니다.

보편적으로 사이트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Bondage Image들을 자세히 보면

결박당한 부위를 여러번 돌려 묶고 서로 교차를 시켰을 뿐

절대로 바짝 잡아당겨 결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번쯤 눈여겨 보기를 권한다.

결박이란 자체가 한 방향으로 묶는다면 몰라도 서로 엇갈리게 결박하며

조금씩 조금씩 밧줄을 잡아당겨 가며 묶는다면 매듭을 짓는 순간에는

생각했던 이상의 결박, 강한 구속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결박당한 부위에 밧줄자국이 남게 되지만

처음부터 바짝 당겨가며 묶는 것보다는 덜 하리라 여겨진다.

물론 밧줄자국이 덜 생기게 하기 위해서 결박부위에

수건이나 천 등으로 감싸고 결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Bondage 는 Bondage 그 자체.

즉, 아무것도 덧대지 않은 채 그냥 결박하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나중에 결박을 풀었을 때..결박부위에 남아있는 밧줄의 자국도

나름대로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주의할 점은 노출이 심한 계절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능숙한 결박솜씨는 물론이거니와 결박당하는 사람의 피부민감도 등도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이다.

 

* Bondage는 만들어지는 것이다.